남미여행 - 페루_와라스 16남미여행 이야기



 저녁차를 타고 페루의 고산지대이며 69호수, 산타크루즈 트래킹 등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와라즈에 도착했다. 꼬불꼬불 산을 넘어와서
멀미가 나는 건지 고산병인건지는 모르겠으나 속이 조금 편하지는 않았다. 

 숙소는 한국 사람들의 성지(?)인 아킬포로 정했다. 터미널에서 내리니 택시기사들이 엄청나게 삐끼질을 해댔는데 maps.me로 보니
걸어갈만한 거리라서 어두워서 조금은 무서웠지만 숫자(4명이었으니..ㅎ)를 믿고 걸어갔다. 와라스의 첫 인상은 바뇨스와 비스한 느낌이
었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바뇨스만큼이나 안전한 도시였다. 



 아킬포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니 한국말로 친구친구 하며 마리오(기억이....ㅠ)가 맞아주었다. 알고보니 아버지와 형제들이 운영하는
곳이고 숙소도 저렴(도미 18솔)하고 투어 신청도 하기가 좋아서 많이들 찾는 것 같았다. 

 체크인 시간이 좀 남아서 짐을 풀어놓고 구시가지를 돌아보았다.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구름이 정말 예술이었고 햇쌀은....따사..로..웠다.ㅠ

#와라즈의 예술같은 구름

#따사로운 햇살 감상중인 지솔이(혹은 노..수..ㄱ..ㅎㅎ)



#와라스 구시가지

와라즈는 지진으로 무너졌던 곳을 복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인지 짓다만(혹은 부서진..)건물들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았다. 

 


 구시가지를 돌아본 뒤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역시 한국인이 엄청 많다..여긴 한국의 호스텔인가?!!

짐을 푼 뒤 투어를 알아보았다. 고산에서 처음으로 하이킹을 하는 거라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서(고소 오면 일정이 끝이므로...ㅠ)
가장 난이도가 낮은 파라마운틴 하이킹을 신청했다. 파라마운틴은 69호수처럼 많이 가는 투어가 아니라서 private으로 운영되서 
일정 숫자가 되지 않으면 출발을 못한다고 했다. 칠판에 우선 이름을 적고 사람이 늘어나길 기원했다. 

파라마운틴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영화보급사 파라마운틴의 로고가 되는 산이라는데...스위스가 맞니..여기가 맞니 여러가지 
설이 있는거 같다. 

#파라마운틴산
로고 처럼 생겼나?ㅎㅎ

 투어 신청을 하고 나서는 쿠엔카부터 강행군(?)을 한 탓에 졸음이 쏟아져 간만에 낮잠을 때려주었다. 캬~ 평일의 낮잠..꿀잼

낮잠 후 저녁에는 은선누나의 은혜로운 하사품(이라 쓰고 라면스프라 읽는다.)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은 현지에도 비슷
한것이 있어 면은 공수를 했는데...문제는 계란이었다...마트에는 계란을 15개들이로만 팔았다...난 1개만 있으면 된다 이 녀석들아! ㅠ
(한국 편의점 핵편의....그립니다..ㅠ)

#페루의 라면
 스프에서 뿌셔뿌셔의 맛이 난다.ㅎ

 계란의 아쉬움을 접고 우선은 내일 하이킹때 먹을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빵을 사러 갔다...여기는 빵이 진짜 싼거 같다. 
왠만한 빵은 3~4개에 1솔(약350원)정도한다...파리바게뜨는 각성하라!!!!! 에잇!! 

 이 빵집은 오늘 아침 조식을 먹었던 곳인데..그러고 보니 계란후라이가 나왔었다!! 오호라...그래서 손짓 발짓으로 계란 2개만 
팔아라고..통사정을 하니...팔수 없다는 듯한 말을 했다.  췟...치사해라... 그래도 계속 팔아라고 하니 안타까웠는지 낱개를 파는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아싸 무언가 이루어낸 느낌!! 역시 인생은 의지의 문제다!! 계란 3개를 사들고 당당히 숙소로 입성(?) 하였다.

#오빠 계란 샀다. 널 끓이러 가!




 다음날 파라마운틴 트래킹은 오전 5시에 출발 하였다. 그래서..4시반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하아...ㅠ

#파라마운틴 가는 길
여긴 대충 찍어도 그림이다!!



 사실 파라마운틴은 트래킹이라기 보다는 마실(?)에 가까웠다 실제 트래킹은 1시간정도? 그것도 천언천히~~가서 이고 동네
뒷산정도 수준이었다. 차로 이동하시는 시간이 왕복 6시간이라 오히려 그게 더 힘들정도였다. 하지만 풍경은 끝내준다!!

#파라마운틴과 호수
 호수의 색깔이 에메랄드 빛인 이유는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산에 있는 여러광물도 함께 씻겨져 내려 오는데 그 광물들이
빛에 반사되서 저런 빛을 띈다고 한다. 실제로 호수에 내려가서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물은 맑은 편이다. 



 하이킹 후 속소로 돌아오니 7시쯤 되었고, 사먹는게 지겨워서 각자 보유한(?) 한국식을 꺼내 먹기로 결정! 라면, 볶음 고추장, 카레라이스
그리고 숙소 근처에서 파는 꼬치로 한상을 차렸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

 맥주를 먹고 있다가 호스텔에 장기 투숙(?)중인 친구도 함께 자리를 했는데 3년째 세계 여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사업(장사라고 할수도.ㅎ)도 했던 친구인데 딱 100불을 들고 호주로 워킹을 떠난게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호주에서도 갖은
고생 끝에 쉐프가 될 수 있었고 거기서 번 돈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 중이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가죽 공예를 하는 것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사업성이 없어 일본에서 조금 더 공부를 해서 해외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해서 한국으로 역입성을 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하는 친구의 눈빛은 더 없이 빛났다. 꿈을 향해 한발짝씩 전진하는 젊음의 살아 있는 눈빛이었다. 부럽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저런 눈 빛을 가졌던 적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걸 본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 했을까?
다시 한번 나는 저런 눈빛을 가져 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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