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에코(KT)에서 재미난(?) 토론회를 개최하길래 다녀왔다.
결국 큰맥락에서 디지에코가 이 토론회를 개최한건 최근 발표된 가트너와 IDC의 2015년 스마트폰 점유율 전망치때문이라 할수 있다.
가트너와 IDC 양사 모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015년 윈도우폰7의 점유율이 iOS와 안드로이드에 비견될 정도로 커지며 3강주도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많은 이견과 변수가 있겠지만 최근 MS-노키아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큰 파장이라 하겠다. 양사 모두 심비안이 가지고 있는 점유율을 윈도우폰7이 그대로 흡수할 것이라는 점과 많은 제조사들이 윈도우폰7라인업을 준비하고 있고, 북미에서의 점유율 상승하는 점 등을 들어 그렇게 전망한것 같다.
토론회의 발제와 질의 응답을 간략히 정리하자면(나의 사견과 기억력 부족...혹은 편향때문에 외곡과 훼손이 있을수 있음)
1. 발제
잘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MS-노키아의 전략적 제휴가 화제가 되고 거대 공룡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점은 있으나 이과정에서 노키아는 핵심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심비안 개발자들을 대거 잃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노키아가 과연 MS와 제휴해서 크게 가져갈 것이 크지 않다. 또한 최근 가트너 등의 마케팅 조사 업체에서 나온 전망치는 무엇을 근거로 한것인가? 2014, 2015년 데이터는 있지만 2012,2013년은 없다. 이는 심비안의 포션을 윈모와 안드로이드가 양분한다는 것으로 추측한 것같은데 이처럼 될수 있나? 이렇게 말하지만 전망이라는게 그동안 많이 틀려와서 조심스럽기는 하다. 분명한건 마소-노키아 모두 포텐셜이 큰 기업이므로 성공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 사용자들이 윈모에 가졌던 불만을 상쇄할만한 새로운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잘될것이다(MS)
윈도우폰7의 실패의 큰 요인으로 앱의 부족을 뽑는다. 하지만 현재 1만5천여개 정도의 앱이 등록되어있다. 이수치가 작다고 할수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Hello world!"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애플 앱스토어 역시 환불정책등의 이유로 4가지버전(트라이얼, 라이트, 프로, 얼티메이트)로 등록하기 때문에 사실상 1/4이라고 봐도 된다. 이러한 점에서 앱의 부족은 큰 이유가 되지 않고 중소개발사와 학생들을 위주로 개발교육 및 지원을 실시하여 앱의 다양성을 확보하려 한다. 또한 C가 아닌 C#을 개발언어로 채택하여 기획만 잘되어 있다면 개발기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도록 SDK(망고)가 제공된다. 첨언하자면 마케팅업체들의 예측은 이러한 점과 각 제조사의 윈도우폰7의 라인업을 중심으로 예측된 것이다.
2. 주요 질의
반 : MS-노키아의 전략적 제휴가 다른제조사에게 큰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 제휴를 맺은이상 MS는 노키아 라인업만을 위해 일을 할수도 있을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원을 제대로 받지 않는 글로벌 2,3위(삼성, LG)가 과연 MS의 윈동우폰7(이하 WP7)의 출시를 적극적으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현재 분위기는 거의 그쪽 라인을 포기하는 분위기 같다.
찬 : 현재 스마트폰 OS라 할만한게 iOS, 안드로이드, WP7뿐이다. iOS는 애플만 쓸수 있으니 제조사의 선택은 안드로이드와 WP7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기는 하지만 구글의 인증을 받아야만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떠오르는 제조사들이 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중국의 제조사들에서 시장이 좀 나올것 같고, 인도역시 마찬가지고 시장이 형성 될거 같다. 또한 최근의 노키아와의 제휴가 성공을 거둔다면 타 제조사와도 동일한 형태의 제휴를 맺어 점유율을 높여 갈수 있을 것이다.
반 : MS는 줄곧 제품의 라이센스비를 받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현재 후발 주자인데다가 점유율이 급감하는 이시점에서 같은 정책을 고집해야 되는것인가? 무료로 배포해야하지 않나?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가 있는데 제조사에서 라이센스비를 지불하려고 하겠는가?
찬 : 안드로이드가 확실히 오픈소스이기는 하지만 공짜는 아니다. 이말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각제조사별로 소스를 자기네들 하드웨어나 컨셉에 맞게 커스텀마이징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든다. 사실상 공짜라고 할 수 없는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라이센스비용을 받는 대신 충분한 사후지원을 통해 제조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만 기형적으로 하드웨어 스팩에 의존하지 외국은 다르다. 소프트웨어로 차별화 할생각이다.
반 : 지난 애플의 재무재표를 보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대부분이 아이폰 매출인데, 애플의 전체매출에서 소프트웨어 즉 앱스토어 등의 판매로 인한 매출은 전체의 5%다. 나머지는 핸드폰을 팔아서 낸 수익이다. 결국 제조사는 핸드폰을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남겨야 하는데. WP7이 이렇다할 애코시스템도 앱스토어도 서비스도...없다... 제조사입장에선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찬 : WP7은 참 재미나게 공격을 받는다. 각 OS의 장점을 꼽아서 공격을 받아서 참 그렇다. 후발주자인 만큼 각 OS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분석을 한다음 새롭게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현재 PC시장의 대다수에 윈도우가 깔려있고 윈도우 개발자도 엄청나다. 이들이 얼마만큼 모바일 개발로 올지는 예측이 안되지만 개발경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있다. 새로운 개발환경을 구축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반 : 최근 안드로이드가 하이엔드를 넘어 과거 노키아의 주력 시장인 저가형 시장을 잠시해 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피처폰도 거의 안드로이드로 대체될 전망이다. 옛 노키아의 시장 즉, 중저가시장에서 WP7이 먹힐까? 하이엔드만 판다고 했을때도 노키아 외의 다른 제조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어떤 비전을 제시할꺼냐? 노키아야 제휴에 동의를 했다지만 나머지 제조사들은 굳이 채택할것 같지 않다.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데 그게 소비자들에게 매리트가 될 수 있겠는가?
※마소에서 말하는 에코시스템은 에져(까먹음...ㅠㅠ)와 클라우드서비스, 기존 PC에서 쓰던 오피스나 아웃룩 등과의 연동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쪽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잘 이해가 안됐음
찬 : 중저가도 준비가 되어있다. 인도나 중국시장이 엄청나다. 최근 거의 아이폰과 유사하게 제품들이 출시된다. 이러한 점에서 차별성을 두고 있다. OS니 머니 해도 결국 소비자는 이뻐야 산다. 우리는 기존 아이폰과는 다른 UX를 개발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그러한 노력들을 OS에 녹이고 있다. 현재 외국시장에서 구입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는 결국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한 N스크린까지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 : 앞서서 에코시스템,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계속 말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본적이 없다. 이상황에서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우리나라에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과거 아이폰의 경우 개인적으로 개통해서 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품을 소유하려든다. 근데 WP7은 거의 아니 보지 못했다. 그만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 아니냐?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이 있나?
찬 : 일단은 아무것도 한국에 없다. 하지만 중소개발사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WP7의 앱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도 오피스 등의 PC 프로그램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개발자의 경험을 그대로 가져간다는게 가장큰 매리트라고 생각한다. 자체적으로 전략이 논의되고 있으나 공식적인 자리라서 말할 수가 없다. 아쉬운 점이다.
반 : 아이폰이 한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안드로이드는 말할것도 없다. 까놓고 말해 아이폰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사람들이 살만했다. 그당시에 그런게 없었다. 안드로이드는 제조사가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 놓았고 양 'S'가 미친듯이 광고하고 밀었다. 이런데 우리나라에서 안될리가 있겠나? 한국만의 독특한 점이다. 근데..솔직히 말해서 WP7을 누가 밀어주나?
찬 : 시장전략이 있지만 공식석상이라 말할 수 없을거 같다.
참석자질문 : 현재 앱중에서 웹 중심으로 간다. OS가 의미가 없어져 갈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라이센스비를 지불하고 살것인가?안드로이드나 단순히 리눅스 커널에 웹OS를 올려서 제품을 출시하는게 제조사입장에서는 당연한거 아닌가?
찬 : 어떤 것을 선택하든 제조사의 선택이지만 결국 고민해볼 요소는 안정성과 개발에 투자되는 시간이다. 오픈소스가 그러한 강점이 있겠지만 커스텀마이징과 안정성이 확보가 되지 않기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참석자질문2 : 아까 말할때 중저가 시장도 생각한다고 했다. WP7은 하이엔드 시장만을 공략하는 것아니냐? OS를 2가지 종류로 가져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서 저사양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뽑아내겠다는 건지 답해달라
찬 : 질문에 답이 다 있다. 2가지로 출시되지는 않는다. 말한대로 클라우드 등을 통해 성능을 뽑아내겠다는게 우리의 목표이다.
참석자질문3 : WP7의 실패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 나는 그렇지 않다. WP7이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성공해야만 한다고 본다. 과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그랬든 현재 생태계를 한번 교란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것들이 소비자에게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반 : 솔직히 나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OS를 만들지 않는 나라다. 결국엔 제조를 통해 핸드폰을 많이 팔아야 돈을 버는 구조이니만큼 다양한 OS가 있으면 좋다. ...
이 뒤로 무슨말이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잘나지 않는다...
결론은 WP7이 성공할 것이냐 마냐에 대한 질문은 아무도 답해줄 수 없을 것같다. 지난해 전문가들이 잘해봐야 300만대 팔릴거라던 스마트폰은 700만대나 팔려나갔듯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소의 역략도 믿고 천하 3분지계정도는 되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행복해지므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분명 윈도우와의 호환성이라던지 연동성은 큰 메리트로 작용하긴 할 것이다. 아! 그리고 마소에서도 사활을 다한다고 할 정도이니 믿어 볼만 하겠다.
아직 국내에 정확히 말하면 내주변에 이걸 쓰는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UX라던지 디자인은 상당히 이뻐 보였고 SNS기능은 강력해 보였다. 제품은 하반기 정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 봐야겠으나 잠시 보여줬던 데모영상에서는 기존 OS와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물론 조작에서도.
갈수록 재미 있어지는 모바일 시장...3파전을 기대해 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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